안녕하세요 시놔쓰입니다. The Mile Trip에 여행 기록을 남겨보는 건 처음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매년 3월 말에는 스프링 브레이크로 사람들이 북적이고 여행 경비도 높아지는 때입니다. 이때가 바로 제 결혼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하와이로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도 사람이 많아서 Hilton Diamond 등급에도 불구하고 작고 구석진 방에 묵었던 기억이 나네요. ^^;
올해도 마찬가지로 결혼 기념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Hyatt의 등급이 변경되기 전에 미리 Hyatt Ziva Los Cabos로 2박을 예약했습니다. 로스 카보스에 2박만 머물기가 아쉬워서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고려했는데, 운이 좋게도 Standard room이 있어서 Hilton Aspire의 무료 숙박 혜택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모두 다 Aspire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1박 밖에 예약을 못했네요.
Amex Hilton Aspire 카드의 최고 장점중 하나는 매년 무료 숙박권이 제공된다는 것인데요. 시기를 잘 맞추면 이 무료 숙박권을 활용해 엄청난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예약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로스 카보스 페드레갈은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객실이라면 1박에 무려 $1,481에 이르는데요. 개발자의 월급으로는 조금;; 버거운 수준입니다. 저희 부부는 모두 Aspire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 매년 2~3박의 무료 숙박을 즐기고 있는데, 항상 최고의 경험을 하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로스 카보스(Los Cabos)는 저희가 있는 오렌지 카운티(OC)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멕시코 캘리포니아 반도의 남단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Aspire 카드의 혜택이 최근 변경되어, 이제 항공 크레딧으로 분기마다 $50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Southwest 항공편에 각각 $50씩 사용했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번 여행에서는 처음으로 Southwest로 랩 차일드를 동반했는데, 승무원들이 매우 친절하게 Family boarding을 도와주셨습니다.
로스 카보스는 "제 2의 칸쿤"으로 불리며, 서쪽에는 카보 산 루카스(Cabo San Lucas)가 있고 동쪽에는 산호세 델 카보(San Jose del Cabo)가 위치합니다. 이 두 도시를 합쳐서 로스 카보스로 불립니다.
Waldorf Astoria Los Cabos Pedregal from hilton.com
Waldorf Astoria Los Cabos Pedregal는 카보 산 루카스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로스카보스 국제공항에서 셔틀로 약 45분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이 8개월 된 아기와 첫 해외여행이라서 미리 5명까지 탈수있는 프라이빗 셔틀을 예약했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셔틀을 안내받아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편도 $85을 할인 받아서 $80.75 결제했습니다. 텍스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Waldorf Astoria Los Cabos Pedregal는 출입구부터 웅장 했어요. 엄청 큰 게이트를 지나서, 동굴?!을 지납니다. 그리고 넓고 시원한 로비와 반짝이는 태평양 바다가 맞이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절벽에 위치한 객실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모든 객실은 오션뷰가 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호텔 프론트 엔트리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면서 제 이름을 알려드리면 바로 벨맨이 케리어를 가셨습니다. 케리어들을 방 안에 이쁘게 세팅해 주셨어요. 그리고 로비로 안내되며 호텔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웰컴주 마가리타를 제공받았습니다.
저희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까지 시간이 있었습니다. 방이 준비될 동안 호텔구경하고 있으면 직원이 알려주기로 하셔서, 저희는 늦은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페밀리 풀 앞에 있는 Beach club에서 타코와 나쵸를 먹었습니다. 멕시코 음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지만 저희 부부 모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새우 타코의 직화로 구운 향과 신선한 맛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계산서에는 미리 서비스 피를 15%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레스토랑과 룸 서비스에 기본으로 15%가 붙어 있었습니다.
호텔은 큰 절벽 아래 길게 있었는데요. El Farallon 레스토랑은 제일 오른쪽에 위치해 시원한 바다뷰를 자랑합니다. 그 다음으로 객실들과 로비가 배치되어 있었고요. 로비 아래에는 어덜트 온니 인피니티 풀이 있었습니다. 어덜트 풀 바로 뒤에는 Don Manuel's 레스토랑이 있었고요. 저녁에는 작은 공연도 했습니다. 어덜트 풀 안에는 스시바가 있어서 시원한 뷰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었습니다. 어덜트 풀을 지나서 또 객실들이 있고 페밀리 풀과 Beach club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페밀리 풀은 둘로 나눠져있었는데요. 항상 비치 체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성수기 였지만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을 정도로 넓고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휴지 대신 손수건이 이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사후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전담을 해주시는 Rey님께서 직접 방까지 안내해주셨습니다.
호텔 객실은 제가 지금까지 다녀온 호텔 중 최고의 뷰를 자랑했습니다. 성수기여서 Hilton Diamond의 업그레이드를 받지는 못했지만, 모든 객실이 오션뷰여서, 어떤 객실을 받아도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객실은 넓었고, 화장실에는 큰 욕조와 탁트여진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Fireplace와 나무로 된 천장의 인테리어는 멋있었고, 발코니에는 프라이빗 풀과 큰 비치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았습니다. 비치 의자에 앉아서 오후 4시에 나오는 무료 나쵸와 코로나 맥주를 즐기면서 바다를 바라보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호텔에서는 무료로 수공예로 만든 테킬라(375ml bottle of Clase Azul tequila) 한 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테킬라는 한 병에 90달러 정도 한다고 하니 정말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간 날이 부활절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귀여운 초콜릿 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망치로 깨서 안에 숨겨진 스위트를 먹으라는데, 깨기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
프라이빗 풀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낸 후, 저녁에 El Farallon 레스토랑 예약을 취소하고 룸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예약은 Rey님께서 도와주셨었죠. 룸서비스는 Don Manuel's에서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저녁에는 씨베스 타코와 베이컨 쉬림프 그리고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점심 때 맛있게 먹었던 쉬림프를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쉬림프는 크고 맛있었지만 베이컨이 모든 맛을 덮어버렸습니다. 씨베스는 그래도 맛있었어요.
Amex Hilton Aspire 카드의 다른 장점으로는 $200의 Hilton 리조트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비싼 호텔에 머물 때 추가적인 지출이 항상 부담스러웠는데, 이 크레딧 덕분에 와이프와 저 모두가 각각 $200을 사용할 수 있어서 음식이나 호텔 이용에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Amex Hilton Aspire 카드로 받은 Hilton Diamond의 다른 혜택 중 하나는 조식 제공입니다. Waldorf Astoria Los Cabos Pedregal에서는 무료 컨티넨탈 조식을 즐길 수 있었죠. 과일 플레이트가 기본으로 제공되었고, 그 퀄리티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각각의 과일이 달고 신선해서 맛있었어요. 또한, 요거트와 그래놀라, 그리고 오트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거트가 맛있었네요 ㅎ
체크아웃 전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었는데 성수기여서 거절당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체크아웃을 마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멕시칸 스타일 피자와 관자 마키를 시켰는데, 특히 새우가 올라간 피자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관자도 신선하고 맛은 있었지만, 일식집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Summary
Waldorf Astoria Los Cabos Pedregal에서의 숙박은 최고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룸과 호텔의 모든 편의 시설,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함으로 여행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제 이름만 말하면 모든 요청에 웃으면서 신속하게 대응해주는 직원들의 서비스에 감동받았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숙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내년에는 2박으로 다시 와야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왔습니다. Waldorf Astoria Los Cabos Pedregal에서의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며, 다음 여행에도 더욱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