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Information
- 날짜: 2024년 9월 5일
- 항공편: KE012
- 루트: LAX(로스앤젤레스) - ICN(인천)
- 좌석: 프레스티지(비즈니스)
- 출발 시간: 23:30
- 도착 시간: 다음날 04:50
- 기종: 에어버스 A380-800
한국 출장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인천으로 비행하였습니다. LA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12 항공편을 탑승했는데, 출발은 밤 11시 30분, 도착은 다음 날 새벽 4시 50분이었어요. 레드 아이 일정이었고, 기체는 에어버스 A380-800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이 미주 노선에서 주로 운항하는 에어버스 A380-800은 대형 항공기로, 총 407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종은 2011년 5월 첫 비행을 시작해 지금까지 운항 중인데, 그동안 특별한 업그레이드 없이 운영되고 있어 조금 오래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A380-800은 구형 코스모 스위트가 장착된 일등석, 프레스티지 슬리퍼가 설치된 비즈니스 클래스, 그리고 구형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형 좌석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최신 항공기의 좌석과 비교해 다소 낡은 인상을 줄 수 있더군요. 참고로,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 A380-800 과 B777-300ER 각 한대씩 운영 중입니다.
또한, 대한항공의 A380-800은 2021년 8월, 조원태 회장이 5년 내 퇴역 계획을 발표하면서 A380의 운항 종료를 예고했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기체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타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A380 시대가 끝나기 전에 경험해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Booking
대한항공과 같은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에 속한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항공사를 통해 마일리지 발권을 진행했습니다. 표는 버진 아틀랜틱에서 구매했지만 실제 운항은 대한항공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즉, 실제로 탑승하는 비행기는 대한항공의 기체입니다.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항공사 마일리지로 LA-인천 구간 원웨이 비즈니스 좌석은 85,000 포인트고, 여기에 유류할증료와 세금으로 약 $27.60(약 4만원)을 추가 지불했습니다. 참고로,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항공사로 마일리지 좌석은 1석만 풀리기 때문에 예약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LA-인천 구간의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 원웨이 현금 발권은 $3,223.20(약 400만원)이였습니다. 반면,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마일리지로 인천-LA 원웨이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62,500 마일이 필요하며 유류할증료와 세금이 약 540,000만원(약$383.70) 정도 소요됩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LA-인천 루트
- Virgin Atlantic 마일리지 발권: 85,000 + $27.60(약 4만원)
- Korean Air 마일리지 발권: 62,500 + $383.70(약 54만원)
- Korean Air 현금 발권: $3,233,20(약 400만원)
즉, 동일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하더라도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항공사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훨씬 금전적으로 효율적입니다. 구체적으로,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에 비해 12,500 포인트를 더 내야하지만, 유류할증료와 세금으론 약 $356(약 4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즉,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마일리지의 가치가 최소 $3,000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면,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항공사를 통한 비즈니스 마일리지 발권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경제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에서 마일리지와 유류할증료 & 세금을 절약하는 것은 여행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구매 할 수 있는 마일리지 표가 월,화,수,목 출발편만 예약 가능하며 각 요일에 한좌석만 예약이 가능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은 다양한 신용카드 프로그램에서 포인트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Chase Ultimate Rewards(UR), American Express Membership Rewards(MR), Citi ThankYou 포인트, Capital One 포인트 등 여러 신용카드 리워드 프로그램에서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으로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여행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마일리지를 쌓고, 이를 활용하여 편안하고 경제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현재 포인트를 모으는데 매우 어려움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리워드 프로그램에서 대한항공으로 포인트 전환은 불가능하며, 호텔 포인트에서 대한항공으로의 전환은 가능하지만 효율성이 매우 낮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한항공 포인트를 모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여행자들에게는 다양한 신용카드 리워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으로 마일리지 전환하는 것이 대한항공 마일로 표를 구매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다양한 목적지로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포인트를 사용하여 대한항공 표를 구매하는 것은 일부 제약 사항이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노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인천 - 유럽이나 미국 노선에서는 포인트로 풀리는 표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인천 - 동남아시아 노선의 경우 포인트 표가 상대적으로 넉넉하기 때문에 여행 계획에 따라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포인트를 통한 대한항공 표 구매를 고려할 가치가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고려하여, 여행자들은 자신의 여행 목적지와 우선순위에 맞게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redit Card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마일리지로 쉽게 포인트를 옮길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Chase Sapphire Preferred® Credit Card
- 첫 3개월 동안 $4,000을 사용하면 60,000 싸인업 포인트를 적립
- 연회비 $95
- $50 Annual Chase Travel Hotel Credit 제공
- DoorDash Dashpass Subscription 제공
- Instacart Membership 제공
- $15 Quarterly Instacart Credit 제공
- Chase 5/24 규칙을 고려하여 최근 24개월 동안 5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개설하지 않은 경우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Chase Sapphire Reserve® Credit Card
- 첫 3개월 동안 $4,000을 사용하면 60,000 싸인업 포인트를 적립
- 연회비 $550
- $300 Annual Travel Credit 제공
- Complimentary Airport Lounge Access (Priority Pass™ ) 제공
- $100 Global Entry or TSA PreCheck® or NEXUS Fee Credit
- DoorDash Dashpass Subscription 제공
- $5 Monthly DoorDash Credit
- Instacart Membership 제공
- $15 Monthly Instacart Credit
- Chase 5/24 규칙을 고려하여 최근 24개월 동안 5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개설하지 않은 경우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Capital One Venture X
- 첫 3개월 동안 $4,000을 사용하면 75,000 싸인업 포인트를 적립
- 연회비 $395
- $300 크레딧 제공 Capital One Travel 이용시
- Complimentary Airport Lounge Access (Priority Pass™ ) 제공
- $100 Global Entry or TSA PreCheck® or NEXUS Fee Credit
- 10,000 보너스 마일(매년)
The Platinum Card®
첫 6개월 동안 $8,000를 사용하면 80,000 Membership Rewards®(MR) 싸인업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연회비
$695
혜택
- 항공사 이용 수수료 크레딧: 매년 최대 $200까지 수수료 크레딧 제공.
- 호텔 크레딧: 매년 최대 $200까지 크레딧 제공.
- 글로벌 라운지 컬렉션: 전 세계 1,400개 이상의 공항 라운지에 무료로 입장 가능.
- $240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크레딧: 디즈니 플러스, ESPN+, 훌루, 뉴욕 타임스, 피콕,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에 매달 $20까지 크레딧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월마트+ 월간 멤버십 크레딧: 월마트+ 멤버십을 플래티넘 카드로 결제하면 매달 $12.95까지의 명세서 크레딧을 받을 수 있습니다.
- TSA 프리체크 / 글로벌 엔트리 크레딧: 4년마다 한 번씩 신청비 환급.
- $200 우버 캐시: 매달 우버와 우버이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의 우버 캐시를 제공받으며, 12월에는 추가로 $20이 제공됩니다. 연간 최대 $200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 $100 사크스 크레딧: 사크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에서 매년 최대 $100의 명세서 크레딧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50씩 제공되며, 최소 구매 금액 제한이 없습니다.
- $199 CLEAR® 플러스 크레딧: CLEAR® 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빠르게 공항 게이트로 이동할 수 있으며, 플래티넘 카드로 결제 시 연간 최대 $199까지 명세서 크레딧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프리미엄 렌터카 보호: 플래티넘 카드로 렌터카를 결제할 경우, 차량 손상이나 도난에 대한 기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정 차량이나 국가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American Express® Gold Card
첫 6개월 동안 $6,000를 사용하면 60,000 Membership Rewards®(MR) 싸인업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연회비
$325
혜택
- $100 Resy Credit 제공 - 매년 최대 $100의 Resy 관련 구매에 대한 명세서 크레딧 제공.
- $120 Dining Credit 제공 - 매년 최대 $120의 식당 구매에 대한 명세서 크레딧 제공.
- $120 Uber Cash 제공 - 매월 $10의 Uber Cash 혜택 제공.
- $84 Dunkin' Credit 제공 - 매월 $7의 Dunkin' 구매에 대한 명세서 크레딧 제공.
카드를 신청하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Andy 작가님!
Citi Strata Premier
첫 3개월 동안 $4,000를 사용하면 70,000 싸인업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연회비
$95
혜택
- 연간 $100 호텔 혜택: 1년에 한 번, 씨티 트래블 사이트를 통해 씨티트래블닷컴로 500달러 이상 호텔 숙박 1회 예약 시 세금 및 수수료 별도 $100 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Boarding
보딩은 LAX 공항 게이트 156번에서 출발 40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프레스티지) 좌석 승객들이 먼저 탑승하고, 그 다음으로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들이 탑승했습니다. 탑승 과정은 매우 빠르고 간결하게 진행되어, 출발 시각인 오후 11시 30분에 모든 승객이 탑승을 완료했습니다.
The Seat
대한항공의 A380-800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는 2-2-2 배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 전체가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좌석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프레스티지 슬리퍼’라는 구형 좌석이 탑재되어 있는데, 개인 사생활 보호가 거의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신 모델인 ‘프레스티지 스위트’가 더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석이지만, 아쉽게도 A380-800에는 이 좌석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의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 간격은 188cm(74인치)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며, 좌석 너비는 53cm(21인치)입니다. 좌석은 180˚로 완전히 눕힐 수 있고, 침대 길이가 185cm(73인치)로 성인 남성이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크기입니다. 창문쪽 좌석이라 추가적으로 창문과 시트 사이에 많은 물품 보관 공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탑승했던 좌석은 2층 비즈니스 클래스 18H 좌석이었습니다. 이 좌석은 창문 쪽에 위치해 있으며, 세 개의 창문을 보유하고 있어 비행 중에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옆 좌석과 개방되어 있어서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탑승하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과 함께 탑승할 경우 가까운 거리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탑승했을 때는 옆 좌석이 비어 있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Lie Flat Bed
대한항공 A380-800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프레스티지 슬리퍼’라는 구형 좌석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좌석은 180도로 완전히 펼쳐져 플랫베드 형태로 변환되며, 이를 통해 일반 침대처럼 누워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좌석을 눕혔을 때 생각보다 푹신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등석과는 다르게 플랫베드 서비스를 따로 제공하지 않고, 이불 대신 기본적으로 담요만 제공되기 때문에 담요를 덮고 잠을 자야 했던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ntertainment
대한항공 A380-800의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에 탑승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개인용 모니터의 크기였습니다. 39cm(15.4인치)로 제공되는 이 모니터는 최신 기종에 비하면 확실히 작은 편입니다. 이런 사이즈는 특히 장거리 비행에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감상하는 데 있어 다소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개인용 모니터의 작동 속도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행 중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모니터를 조작할 때, 반응 속도가 느리다 보니 이탈감이 느껴졌습니다.
모니터에서는 이륙 관련 영상이 제공되는데, 가상의 승무원이 등장해 비행 중 유의사항을 설명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신작 영화와 한국 영화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오랜 비행 동안 지루함을 덜어줄 콘텐츠는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항공편에서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상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와 같은 편의 서비스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승객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대한항공이 향후 새로운 기종에서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Amenity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답게 다양한 어메니티가 제공되었습니다. 제공된 어메니티 가방에는 칫솔과 치약 세트, 머리 빗, 안대, 귀마개, 구두주걱, 그리고 여러 가지 화장품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칫솔의 경우 다른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모가 훨씬 부드러워서 사용 시 잇몸에 자극이 덜 가는 느낌을 받았고, 이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치약은 상쾌한 맛으로 기내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했고, 세트 구성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귀마개와 안대는 장거리 비행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소음과 빛을 차단해 주었는데, 특히 비행기 소음이 신경 쓰이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안대는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눈에 자극이 없었고, 귀마개는 착용 시 귀를 압박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소리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었습니다. 화장품 세트는 고급스러운 향기를 지니고 있었고, 특히 기내에서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화장품의 품질도 꽤 좋았고, 장거리 비행 중 수분 보충을 위해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담요는 비행 중 추위를 막아주는 중요한 아이템이었습니다. 기내 온도가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제공된 담요는 두께감이 적당하고 촉감이 부드러워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었어요. 장거리 비행에서는 특히나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담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슬리퍼는 얇은 편이었지만, 신발을 벗고 편하게 기내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해주어 실용적이었습니다. 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발이 답답해질 수 있는데, 슬리퍼 덕분에 발이 편안해졌고 화장실을 다니거나 기내에서 이동할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이처럼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제공하는 어메니티는 장거리 비행에서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된 것들이라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구성이 돋보였으며, 이러한 세심한 배려 덕분에 비행 내내 편안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Restroom
대한항공 A380-800의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의 화장실은 일반 이코노미석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자주 청소를 하여 좀 더 쾌적한 면은 있습니다. 또한, 가그린, 면도기, 핸드로션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Lounge
대한항공 A380-800의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 2층 맨 뒤쪽에는 공용 라운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은 과거에 비즈니스석과 일등석 승객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며 고급스러운 주류와 간단한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었던 곳입니다. 특히 승무원들이 직접 칵테일을 포함한 다양한 음료를 제공해주어, 비행 중에도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곤 했습니다. 한때 이곳에서 제공되던 칵테일과 고급스러운 스낵은 대한항공의 A380-800 비즈니스석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부터 이러한 풀서비스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고, 대신 간단한 스낵과 음료만 진열된 상태입니다. 기존의 라운지 공간이 소극적으로 운영되면서, 예전처럼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는 없지만, 여전히 탑승객들은 잠시 걸어 나와 몸을 풀고, 간단한 간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이 작은 라운지 공간은 특히 A380-800 기종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요소입니다. A380-800의 퇴역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 특별한 공간을 더 이상 이용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이번 비행에서는 마음껏 이 공간을 즐기고자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새로운 항공기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A380-800의 라운지에서의 조용한 휴식은 아마 쉽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Food and drink
Menu
Dinner
엘에이(LAX)에서 인천(ICN)까지의 비행은 약 13시간이 넘는 장거리 여정이기 때문에,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에게는 두 번의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첫 번째 기내식은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빙된 저녁 식사였는데, 이 비행에서의 식사 경험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제공하는데, 저는 이탈리아 와인과 프랑스 와인을 각각 주문하여 시음해 보았습니다. 두 와인 모두 훌륭했지만,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와인이 더욱 부드럽고 입맛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에피타이저로는 모짜렐라 치즈가 곁들여진 토마토 샐러드와 감자 수프가 나왔습니다. 토마토 샐러드는 신선함이 살아있었고, 모짜렐라 치즈와의 조화가 훌륭하여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감자 수프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감자의 깊은 풍미와 살짝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두 가지 에피타이저는 저녁 식사의 시작을 기분 좋게 열어주었고, 함께 제공된 따뜻한 빵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기내식임에도 불구하고 에피타이저의 퀄리티는 상당히 좋았으며,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죠.
그러나 메인 요리에 이르러서는 약간의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레드와인에 조리된 소고기 스튜를 주문했는데, 사실 처음엔 스테이크가 메뉴에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스튜가 그 대안이었습니다. 소고기 스튜는 폴렌타와 버섯이 곁들여져 나왔지만, 맛 자체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고기의 질긴 식감이 문제였습니다. 소고기 스튜는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에서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입안에서 질긴 고기와 씨름하는 느낌이 강했고 턱이 아플지경이였습니다. 여러 번 대한항공 및 타 항공사의 비즈니스,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했지만, 이렇게 질긴 소고기를 경험한 건 처음이었기에 이 메뉴는 다시는 선택하지 않을 듯합니다. 이 소고기 스튜는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서빙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메인 요리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디저트로는 과일이 제공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저트의 품질 역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제공된 과일은 동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로, 신선도나 맛에서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비행에서의 기내식은 와인과 에피타이저는 꽤 만족스러웠으나 메인 요리인 소고기 스튜와 디저트에서는 큰 실망을 느꼈습니다. 특히, 소고기 스튜의 질김은 아직도 입에 남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전반적으로 좋은 서비스와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지만, 기내식의 메인 요리에서 만큼은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라면
저녁 기내식 후 약 5시간 정도를 푹 자고 일어났더니, 다시 배가 출출해져 간단하게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언제든지 간단한 스낵을 주문할 수 있는데, 저는 비행 중에 먹는 라면의 매력을 놓칠 수 없어서 라면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주문 후 약 20분 정도 지나니 승무원이 따뜻한 라면을 서빙해 주었습니다. 이 라면은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한국 스타일의 라면으로, 특이하게도 황태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 마치 해장라면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기내에서 먹는 라면은 언제나 특별한데, 특히 황태가 들어가 국물에 감칠맛을 더해주어 한층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이 속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비행 중간에 재충전하기에 딱 맞는 메뉴였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국물이 예상보다 너무 많아서, 약간 밍밍한 느낌이 들었죠. 국물의 양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은 것 같아서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하늘 위에서 먹는 라면이라는 점에서 그 불편함은 금방 잊혀졌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에서의 질긴 소고기 스튜가 남긴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국물의 양이 조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라면의 따뜻한 국물이 몸을 데워주며 비행 중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먹는 라면 한 그릇이 이렇게나 소중할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장거리 비행에서 출출할 때는 망설임 없이 라면을 다시 주문할 것 같습니다.
Breakfast
인천 도착 약 3시간 전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의 아침 식사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기에 속을 편안하게 달래줄 수 있는 메뉴가 적합할 것 같아 저는 죽을 선택했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죽은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것보다 양이 2~3배는 많았으며, 한 끼 식사로 충분할 만큼 푸짐했습니다.
죽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잘 조리되어 비행 중 느낄 수 있는 피로를 덜어주었고, 함께 나온 반찬들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특히 장조림은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가지고 있어, 죽과 환상의 궁합을 이루었습니다. 장조림의 육질도 부드럽고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아침으로 먹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죽 위에 올려 먹는 고명으로는 김자반이 제공되었는데, 고소한 김자반이 죽의 담백한 맛을 한층 더 살려주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김자반의 바삭함과 죽의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내식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국 가정식을 먹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내에서 이렇게 정성스럽고 다양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계절 과일이 디저트로 제공되었습니다. 과일은 신선하고 달콤했으며, 무겁지 않은 상쾌한 맛으로 아침 식사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을 함께 곁들이니 아침 식사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기내에서의 식사가 이토록 만족스러울 수 있다니,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아침 식사는 단연코 추천할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긴 비행 후 피로한 몸을 달래주고, 이른 아침에 도착할 준비를 마치기 위해서는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죽과 같은 메뉴가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장거리 비행에서 중요한 것은 편안한 식사와 함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인데, 대한항공의 아침 식사는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Summary
이번 대한항공 A380-800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와 함께한 여정은 마일리지 발권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승무원님들의 탁월한 기내 서비스, 다소 아쉬웠지만 괜찮았던 기내식, 그리고 편안한 좌석 덕분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내 서비스는 세심하고 친절하여, 승무원들은 승객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덕분에 비즈니스 클래스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음료와 스낵은 A380-800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공간에서의 잠시의 휴식은 긴 비행의 피로를 덜어주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공된 기내식 중 소고기 스튜는 예상과는 다른 충격적인 맛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이 인천 출발 비행기의 기내식에서 보여주는 높은 수준에 비해, LA발 기내식은 좀 더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다양한 메뉴를 통해 승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노후화와 와이파이 서비스 부재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서 인터넷 접속은 많은 승객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향후에도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을 이용할 기회가 있다면, 주저 없이 선택할 것입니다. 대한항공의 높은 서비스 수준은 제 기대를 한껏 뛰어넘었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처럼, 대한항공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더욱 향상된 서비스와 기내식을 기대하며, 다시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를 선택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Korean Air A380-800 Spec
- 제조사: 에어버스
- 최대 운항거리: 13,473km
- 순항속도: 912km/h
- 항공기 길이: 72.72m
- 날개 폭: 79.75m
- 항공기 높이: 24.09m
- 전원 공급 장치
- USB 포트
- 개인 모니터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제공
- 개인용 모니터 크기: 39cm (15.4인치)
- 좌석 피치: 188cm (74인치)
- 좌석 너비: 53cm (21인치)
- 침대 길이: 185cm (73인치)
- 좌석 기울기 각도: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