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체인 중에서 카드를 열어서 쉽게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네 개의 호텔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IHG) 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호텔 포인트를 모았다고 해도, 그 포인트를 쓰기 좋은 호텔로 가려면 차가 아닌 비행기로 멀리 떠나야 할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크다보니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는데 6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며, 동부에서 하와이까지는 한국에 가는 시간에 육박할 정도로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기도 하지요. 또한 전세계 좋은 여행지는 10 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곳들이 너무 많고요. 물론 그렇게 먼 여행지를 가는 경비 역시 만만찮은 비용을 요구합니다.

비단 여행지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대부분이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혹은 아이들이 얼마나 컸는지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위해 짧게는 1년에 한 두 번, 길게는 수년에 한 번 정도는 한국을 오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요즘은 한국에 가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차라리 부모님을 미국으로 모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적게는 한 명 왕복에 1천불, 많게는 3~4천불씩 하기도 하기 때문에 부담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싱글이면 괜찮은데, 아이가 딸린 가족은 많기는 중고차 한 대 값을 비행기로 태워야 하는게 요즘 추세지요.

그런 분들에게 있어서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내 지갑의 축복이며, 내 카드빚의 단비" 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는 분들에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축복이자 은혜일 것입니다. 한국어를 하는 친절한 한국인 승무원이 있는 국적기로 모시면 자식으로써 걱정은 꽤나 줄어들게 되니까요. 심지어 부모님을 모실 때 비지니스석이나 일등석으로 모신다면 평생 자랑거리로 여기시면서 술자리 래파토리가 되고는 하지요 ㅎㅎㅎ

그런 관계로 짧은 호텔 이야기를 끝내고, 이번에는 항공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국적기인 대한항공 이야기 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대한항공 A380 / Photo by Andy

대한항공 소개

이미 잘 알려진 대한항공이지만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 아시아나와 더불어 대한민국 양대 국적기 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공기업이었던 대한항공공사가 사실상의 시작으로 볼 수 있으며, 누적 적자로 인해 한진기업에 사실상 떠넘기기를 한 뒤, 1969년에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뒤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 스타얼라이언스와 원월드와 더불어, 전세계 3대 항공 연맹 중 하나인 스카이팀의 창립멤버 중 하나 입니다. 의외로 그리 역사가 길지 않은 스카이팀은 2000년 6월에 설립되었으며, 대한항공 외에도 델타, 아에로멕시코, 에어 프랑스가 창립 멤버 입니다.
    • 추가적으로 스카이팀 멤버 중에서 델타와의 관계가 가장 돈독합니다. 대한항공-델타의 조인트 벤쳐도 있습니다.
  • 전세계에 수많은 노선을 운항중이지만, 특히 미국의 경우, NYC, 달라스,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아틀란타, 라스베가스, DC, 보스톤, 호놀룰루까지 총 11개 노선을 운항중이며,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 노선도 운항 중입니다.
  • 스카이패스 라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항공 항공기 & 좌석

아무래도 항공사이니 가장 궁금해 하실만한 것은 역시 항공기와 좌석, 특히 일등석과 비지니스석이 아닐까 합니다.

대한항공은 크게 보잉과 에어버스 두 회사의 기종 모두 보유하고 있는데, 보잉 중에서는 대한항공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던 747 과 777 외에도, 737과 787 기종을 보유하고 있고, 에어버스로는 초대형 기종이자 "부의 상징" 처럼 이야기 하던 기내 비지니스 바 (Bar) 가 있는 A380 외에도 A220, A321, A330, A350 까지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좌석은 요즘 트랜드인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 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나뉘는 일등석, 비지니스 (프레스티지), 이코노미, 이 세가지 좌석으로 나뉩니다.

일등석 (퍼스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등석이면 그냥 일등석인거 아냐? 라고 이야기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등석이라고 해서 동일한 좌석은 아닙니다. 마치 자동차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다른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이듯, 일등석 역시 탑재된 기종과 실제로 설치된 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디자인의 좌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총 4 가지 버젼의 일등석 좌석 타입을 제공하고 있는데, 슬리퍼, 코스모 슬리퍼, 코스모 스위트 1.0과 2.0 으로 나뉩니다. 슬리퍼와 코스모 슬리퍼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좌석이며, 가장 최신 좌석인 코스모 스위트 2.0 의 경우 개별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1.0 에는 없어요.)

요즘 추세가 일등석이 점점 사라지고 비지니스석으로 대체를 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여전히 일등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노선별로 운항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일등석 좌석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코스모 스위트 2.0 의 경우, 보잉 747과 777 기종에 탑재되어 있는데 레이아웃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 777-300ER (1-2-1 좌석 배열): 시카고 (ORD), 달라스 (DFW), 라스베가스 (LAS), 샌프란시스코 (SFO), 시애틀 (SEA), 워싱턴 DC (IAD)
  • 747 (1-1 좌석 배열): 아틀란타 (ATL), 호놀룰루 (HNL), 뉴욕시티 (JFK, KE86), 샌프란시스코 (SFO, KE214)

반면 A380의 경우 기존 코스모 스위트 1.0 이 제공되는데, 노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 A380 (1-2-1 좌석 배치): LA (LAX), 뉴욕시티 (JFK, KE82)

결과적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일등석과 비지니스석을 이용하는 LA 와 뉴욕시티에 더 좋은, 더 최신의 좌석이 제공될 것 같지만, 의외로 이전 디자인의 좌석을 제공하고 있지요. 이는 A380 기종이 좀 더 많은 좌석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종으로 쉽게 바꿀 수 없어서 그런듯 합니다.

열외로 2019년까지는 A330 과 보잉 787 기종의 비지니스 좌석 (APEX 스위트) 의 1열을 일등석으로 서비스 했지만, 현재는 따로 일등석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인천 공항 출발의 경우, 일등석 전용 체크인 부스에서 체크인을 하실 수 있고, 일등석 전용 퍼스트 라운지 입장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러기지 태그도 1인당 하나씩 제공하고 있으니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비지니스석 (프레스티지)

많은 분들이 가장 꿈꾸는 좌석이라고 하면 항공사 일등석을 꼽겠지만, 사실 일부 서비스와 음식을 제외하면 비지니스석과 일등석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반면 비지니스석과 일등석의 가격 차이는 세네 배 이상 되는 경우가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신혼 여행이라던가 부모님 효도 여행으로 큰맘 먹고 예약하는게 비지니스석이지요.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옆사람의 팔과 어깨를 피해서 웅크리고 앉아서 장시간 비행을 하면, 비행기에 내리고 나서도 한동안 몸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데, 옆 사람과 닿을 일도 없고 심지어 누워서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비지니스석은 꿈의 좌석이며 버켓리스트 중 하나로 여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근데 대한항공은 자사 비지니스석을 프레스티지 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는데, 같은 프레스티지석이라고 해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풀플렛 (Full Flat, 좌석이 눕혀져서 침대 위처럼 승객이 누울 수 있도록 변형되는 좌석) 이 아닌 좌석도 있습니다. 이른바 우등고속 이라고 불리는 이 좌석은 대한항 보잉 737 기종에 들어가며, 심지어 일부 경우는 영화를 볼 수 있는 화면도 없다고 합니다. 가장 피해야 할 프레스티지석 이지요.

그외에도 미끄럼틀 이라고 불리는 프레스티지 플러스석이 있는데 완벽하게 눕혀지지 않고 비스듬히 기울어져서 최대로 기울이면 오히려 더 힘든 좌석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 좌석은 B777-200ER 기종에 탑승되어 있다고 하네요. 다행인건 이 두 좌석은 미주 노선에는 없다는 점이랄까요?

미주 노선에는 프레스티지 스위트와 프레스티지 슬리퍼가 들어갑니다. 두 좌석 중에서는 칸막이가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방해를 적게 받을 수 있는 프레스티지 스위트가 좀 더 낫지만, 프레스티지 슬리퍼 역시 풀 플렛 좌석으로 편안한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미주 노선에는 프레스티지 스위트가 들어가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슬리퍼. 아이도 어른도 누워서 자기 충분한 크기 입니다.

추가적으로 LA 와 뉴욕 시티의 경우에는 A380 기종이 투입 되는데, A380 2층 전체를 프레스티지석으로 채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비지니스 바 (Bar) 라고도 불리는 Celestial Bar 는 대한항공에서 유일하게 제공되는 기내 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부와 명예의 상징이기도 한 Bar 인데, 아쉽게도 저는 이용해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영영 없어질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

프레스티지석 승객 역시 인천공항의 프리미엄 체크인을 이용하실 수 있으며, 대한항공 KAL 라운지 역시 이용 가능합니다. 참고로 공항 라운지 멤버쉽인 Priority Pass 로 입장 가능한 마티나 라운지는 음식이 좀 더 낫고, 술은 대한항공 라운지가 좀 더 나으니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마티나에서 배를 채우고,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한 잔 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비싼 돈 주고 프레스티지석을 타는데 라운지도 최대한 즐기셔야죠. 😄

이코노미석

이코노미는 별다를 것이 없기는 하지만, 대한항공 이코노미는 좌석 너비 18인치, 좌석 간격 33~34 인치로, 미국 항공사에 비해 너비도 간격도 조금 더 넓은 편입니다. 그래서 미국 항공사 이코노미석 대비 상당히 쾌적한 좌석을 제공하고, 특히 키가 크거나 다리가 긴 분들에게는 앞자리에 무릎이 닿지 않게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기내식 역시 미국 항공사 대비 훨씬 좋습니다.

잘 아실 것 같은 대한항공 이코노미 기내식 (비빔밥)

좌석 배열의 경우, 기종마다 다른데 3-3-3, 3-4-3, 2-4-2 중 하나 입니다. 좌석 자체만 본다면 어느 배열이던 크기의 차이는 없으나, 이코노미 구간별 맨 앞좌석 (주로 화장실이나 갤러리로 나뉘는 구간) 은 2살 미만의 아이와 동승한 부모를 위한 베시넷 좌석으로 구분됩니다. 베시넷 좌석은 다른 좌석에 비해 넉넉한 간격을 제공하지만, 영화 화면을 보기 불편하다거나, 가운데 열인 경우에는 사람들이 통로처럼 이용하는 등의 불편이 있기는 합니다.

스카이팀 & 대한항공 파트너 항공사

위에 간단하게 적은 것처럼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이라는 연맹체의 창립 멤버 중 하나 입니다. 다른 창립 멤버인 델타,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 외에도 아래와 같은 항공사가 같은 연맹에 있습니다.

  • 체코 항공
  • KLM (네덜란드)
  • 에어 에우로파 (스페인)
  • 케냐 항공
  • 타롬항공 (루마니아)
  • 베트남 항공
  • 중국 동방항공, 상하이 항공, 샤먼항공
  • 중화항공 (대만)
  • 사우디아 항공
  • 중동항공 (레바논)
  • 아르헨티나 항공
  •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 ITA (이탈리아)
  • 버진 아틀란틱 (영국)
  • SAS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그 외에도 대한항공 개별적으로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항공사도 있고요.

  • 알라스카 항공 (원월드)
  • 아메리칸 항공 (원월드)
  • 중국 남방 항공 (무소속)
  • 에미레이트 항공 (무소속)
  • 에티하드 항공 (에티하드 파트너스 라는 자체 동맹체에 소속 중)
  • GOL 항공 (브라질) (무소속)
  • 하와이안 항공 (무소속. 원월드 가입 예정)
  • 일본 항공 (JAL) (원월드)

참고로 이런 연맹체나 파트너 항공사를 통해 대한항공에서 직접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 노선/공항으로 승객과 짐을 연결해 줍니다. 예를 들어서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경우, 대한항공으로 시애틀에 도착한 이후, 파트너인 알라스카나 델타 운항기를 타고 포틀랜드 노선을 이동하게 됩니다.

물론 연맹체/파트너 항공사를 탑승하면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거나, 반대로 대한항공을 탑승하면서 연맹체/파트너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합니다. 물론 적립률은 항공사/좌석 클래스별로 다르니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연맹체/파트너 항공사 탑승을 하거나, 반대로도 가능합니다.

엘리트 등급

호텔마다 엘리트 등급이 있듯, 대한항공 역시 모닝캄 이라는 엘리트 등급이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모닝캄 클럽, 모닝캄 프리미엄 클럽, 밀리언 마일러 클럽으로 총 3단계 등급으로 나뉘고요.

등급 달성 조건

모닝캄 클럽의 승급 조건과 등급 유지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승급 조건 (셋 중 하나 달성)
    • 대한항공 탑승으로 5만 마일 적립
    • 대한항공 탑승으로 3만 마일 적립 + 제휴사 2만 마일 적립
    • 탑승 횟수로 80 포인트 적립
      • 국내선 1회: 1 포인트
      • 국제선 1회: 2 포인트
  • 등급 유지 조건 (셋 중 하나 달성)
    • 대한항공 탑승으로 3만 마일 적립
    • 탑승 횟수로 30 포인트 적립 + 제휴사 3만 마일 적립
    • 탑승 횟수로 40 포인트 적립

반면 모닝캄 프리미엄 클럽은 50만 마일 적립, 밀리언 마일러 클럽은 100만 마일 적립만 하면 됩니다.

등급별 혜택

그러면 이렇게 등급 달성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모닝캄 클럽 모닝캄 프리미엄 클럽 밀리언 마일러 클럽
전용 체크인 모닝캄 전용 체크인 모닝캄 프리미엄, 밀리언 마일 전용 체크인 모닝캄 프리미엄, 밀리언 마일 전용 체크인
위탁 수하물 무료 추가* 1개 1개 1개
위탁 수하물 우선 처리 적용 적용 적용
프레스티지 라운지* 2년간 총 4회 1명 동반 입장 가능 1명 동반 입장 가능
중국남방항공 탑승시 혜택* 적용 적용 적용
스카이팀 등급 엘리트 등급 엘리트 플러스 등급 엘리트 플러스 등급
평수기 마일리지 차감 적용 적용
마일리지 항공권 재발행 수수료 면제 적용 적용
전용 전화상담 서비스 적용

몇가지 언급해 보자면,

  • 위탁 수하물의 경우, 일등석/프레스티지석은 32kg, 이코노미석은 23kg 하나를 "추가"로 허용합니다. 다만 국내선 처럼 무게 제도를 적용하는 노선은 모닝캄은 10kg, 모닝캄 프리미엄과 밀리언 마일러는 20kg 추가까지 허용 됩니다. 또한 모닝캄의 경우, 미주 노선 이코노미석 승객은 추가 수하물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모닝캄의 경우 1인/1회당 하나의 라운지 이용권을 차감하기 때문에, 본인 이외의 동승객과 함께 입장 가능하지만 동승객에게도 각 한 장의 이용권이 적용되게 됩니다. 모닝캄 프리미엄과 밀리언 마일러는 별다른 숫자 제약 없이 동승객 한 명과 함께 입장이 가능합니다.
  • 중국 남방 항공을 탑승시, SkyPearl 엘리트 카운터 이용, 항공기 우선 탑승, 위탁 수하물 무료 추가, 수하물 우선 처리 등의 혜택을 받습니다. 다만 타 항공사와 중국 남방 항공의 공동운항편에는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스카이패스

그러면 대한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살펴볼까요?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라는 자체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사용법

항공사 마일리지 역시 호텔 포인트처럼 비행기 탑승에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 입니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의 경우, 대한항공 외에도 스카이팀 항공사를 탑승하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한항공 이용시 미국 출발/도착 기준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차감은 아래와 같습니다. 순수하게 대한항공으로만 운항되는 노선에 적용되는 차감이며, 편도 이용도 가능합니다.

이코노미 프레스티지 퍼스트
한국 국내선 평수기: 5,000
성수기: 7,500
평수기: 6,000
성수기: 9,000
일본/중국/동북아시아 평수기: 15,000
성수기: 22,500
평수기: 22,500
성수기: 32,500
평수기: 32,500
성수기: 47,500
동남아시아/괌 평수기: 20,000
성수기: 30,000
평수기: 35,000
성수기: 52,500
평수기: 45,000
성수기: 67,500
서남아시아/타슈켄트 평수기: 25,000
성수기: 37,500
평수기: 45,000
성수기: 67,500
평수기: 57,500
성수기: 87,500
유럽/중동/북미/대양주 평수기: 35,000
성수기: 52,500
평수기: 62,500
성수기: 92,500
평수기: 80,000
성수기: 120,000

물론 이 글을 보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미국에서 거주하고 계실테니, 미국 출도착 기준으로 보자면, 아래와 같은 차감이 적용됩니다. 사실 이 차트만 보면 편도로 이용하면서 한국을 가는 김에 일본/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다른 나라를 놀러가고 싶은 분들도 계실 분도 계시겠지만, 지난 2020년부터 대한항공 탑승시 한국에서 스탑오버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크게 혜택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래도 한국 경유를 하면서 한국에 계신 식구와 함께 같은 노선을 타고 여행을 하시는 것은 가능하지만요.

이코노미 프레스티지 퍼스트
한국/일본/중국/동북아시아 평수기: 35,000
성수기: 52,500
평수기: 62,500
성수기: 92,500
평수기: 80,000
성수기: 120,000
동남아시아/괌 평수기: 42,500
성수기: 62,500
평수기: 75,000
성수기: 112,500
평수기: 95,000
성수기: 142,500
서남아시아/타슈켄트 평수기: 47500
성수기: 70,000
평수기: 85,000
성수기: 127,500
평수기: 105,000
성수기: 157,500
대양주 평수기: 55,000
성수기: 82,500
평수기: 97,500
성수기: 145,000
평수기: 12,000
성수기: 180,000

반면 스카이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동일하게 지역별 차감을 요구하지만 왕복 노선만 이용할 수 있으며, 성수기 기간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종 도착 국가는 출발한 국가와 동일해야 하며, 경유는 한 방향당 최대 2회까지로 제한됩니다. 하지만 스카이팀 차감의 경우 전체 일정에 한해 1회의 스탑오버를 허용하기 때문에, 잘 이용하실 경우 좀 더 저렴하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스탑오버를 하는 일정을 짤 수도 있다는게 장점이지요.

스카이팀 차감 역시 출발지에 따라서 차감이 다르기 때문에 차트가 너무 다양해서, 여기서는 북미 출발 노선을 기준을 보겠습니다.

이코노미 프레스티지 퍼스트
북미 25,000 45,000 45,000
중미 35,000 75,000 75,000
남미 50,000 110,000 110,000
유럽 50,000 80,000 100,000
중동,아프리카 80,000 120,000 160,000
한국,일본 80,000 140,000 180,000
동남/동북아시아,동러시아 90,000 155,000 200,000
서남아시아 100,000 170,000 230,000
대양주 110,000 185,000 260,000

예외적으로 에어프랑스 미국-타히티 노선은 이코노미석 60,000 마일, 비지니스석 90,000 마일, 아에로멕시코 멕시코 국내선은 이코노미석 20,000 마일, 비지니스석 40,000 마일을 차감 합니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이용해 항공권 예매를 하는 것 외에도 좌석 업그레이드 역시 가능합니다. 좌석 업그레이드 차감 역시 구간별, 성수기/평수기 별로 달라집니다. 문제는 모든 티켓이 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지요.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코노미면 다 같은 이코노미지 무슨 차이가 있는가?"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같은 좌석이라고 해도 티켓은 각각 다른 클래스로 나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승객이 예매하는 티켓은 "할인가" 티켓 입니다. 하지만 예약 후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내선은 이코노미석 정상운임 만, 국제선은 이코노미 플렉스 운임, 프레스티지석 플러스/플렉스 운임 티켓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문제는 이 정상가 운임료는 대부분의 승객들이 구매하는 할인가 티켓 보다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비싼 티켓을 구매한 뒤 마일리지를 내고 좌석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 보다는 직접 프레스티지석을 예매하는 것이 더 나을겁니다. 물론 회사 출장 등으로 좀 더 비싼 운임료를 내는 티켓을 구매하게 된 경우라면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를 하는게 괜찮겠지만요. (다만 상사와 함께 가는 출장일 경우에는 좌석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으시는걸 추천합니다. 😄)

그 외에도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다음과 같이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 국내선 라운지 2천 마일, 국제선 라운지 4천 마일
  • 초과 수하물 이용: 국내선 1kg 당 200 마일, 국제선은 노선별로 1만~2만 4천 마일
  •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몰: 대한항공 제휴 상품, 호텔 예약, 할인권, 여행권, 기내면세점 할인권 등 구매

물론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마일리지로 좌석을 예약하는 것보다 가치가 떨어지지만, 만료일이 다가왔는데 여행 계획이 없으신 경우, 모은 마일리지가 비행기를 타기에는 부족한 분들에게는 괜찮은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법

기본적으로 호텔 포인트는 호텔 숙박으로 모으는 것이 기본인 것처럼, 스카이패스 역시 대한항공 탑승으로 적립이 가능합니다.

거리에 따라서 마일리지 적립이 달라지는데, 미주 노선의 경우 가장 먼 노선인 아틀란타의 경우 편도당 7132 마일리지, 가장 짧은 호놀룰루의 경우 편도당 4560 마일리지가 적립됩니다. (100% 적립되는 이코노미석 기준*) 추가적으로 다른 스카이팀 연맹 내 항공이라던가, 대한항공 파트너 탑승시에도 적립이 가능합니다. 다만 항공사별/좌석 클래스별로 적립 비율이 다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 파트너사 (호텔, 여행 포탈, 이마트, 일부 한국 렌터카 등) 를 이용하면서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 역시 가능합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은 적립 방법은 크레딧 카드 싸인업을 통한 적립입니다. 현재 (2024년 6월 기준) US 뱅크에서 발행 중인 카드 중에서 연회비가 가장 높은 스카이패스 셀렉트 비자 시그니쳐 카드의 경우, 싸인업이 무려 6만 마일리지나 됩니다. 이는 무려 인천-아틀란타 노선의 경우 이코노미석을 타고 4번 왕복하거나,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경우 6번 왕복해도 6만 마일을 채 모으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굉장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국-한국 프레스티지석은 평수기 편도의 경우 62500 마일인데, 이 카드 한 장을 열고 싸인업을 받기 위한 최소 스펜딩만 채워도 3~4천불이나 되는 좌석을 예약할 수 있으니 얼마나 굉장한 것인지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대한항공 시그니처(?) 야식 라면. 카드 한 장 여는 것으로 먹을 수 있는 라면.

US 뱅크 스카이패스 크레딧 카드 소개

US 뱅크는 총 3 가지의 대한항공 개인 카드와 한 가지의 비지니스 카드를 발행 중 입니다.

스카이블루 비자 비자 시그니쳐 셀렉트 비자 시그니쳐 비자 시그니쳐 비지니스
연회비 - $99 $450 $99
마일리지 적립 (대한항공) x1 x2 x3 x2
마일리지 적립 (식당) x1 x2 x2 x2
마일리지 적립 (호텔) x1 x2 x3 x1
마일리지 적립 (주유소) x1 x1 x1 x2
마일리지 적립 (렌트카/기타 항공사) x1 x1 x2 x1
마일리지 적립 (스트리밍/공유차량) x2 x1 x1 x1
마일리지 적립 (주유소) x1 x1 x1 x2
마일리지 적립 (전화/오피스용품점) x1 x1 x1 x2
마일리지 적립 (기타) x1 x1 x1 x1
대한항공 예약 할인* 연간 1회 연간 2회 연간 1회
KAL 라운지 입장권* 연간 2장 연간 2장 연간 2장
리뉴얼 보너스* 1만 마일
기타 크레딧 여행 크레딧 200불
글로벌 엔트딧

위의 내용에서 조금 더 추가적으로 설명하자면,

  • 대한항공 예약 할인은 본인과 동승자 한 명까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권을 본인의 대한항공 계정에 받게 됩니다. 프레스티지석과 이코노미석 기본 요금에만 적용되며, 미국-한국/중국/일본/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 노선에 운영되는 대한항공 운항 노선에만 적용됩니다.
  • 대한항공 KAL 라운지 입장시 본인 명의의 US 뱅크 카드를 소지해야 하며, 본인 혹은 본인과 함께 입장하는 동승객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리뉴얼 보너스의 경우, 가입일 기준으로 12개월 이내에 셀렉트 비자 시그니쳐 카드로 3만 5천불 이상 사용하면 1만 마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

마지막으로 대한항공과 스카이패스 마일리지에 대해 정리해 보자면

  • 마일리지 차감이 지역별/기간별 차트 방식이기 때문에, 마일리지를 모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가로 적립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마일리지 차감도 다른 미국 항공사 대비, 상당히 저렴한 마일리지 차감을 제공합니다. 다만 세금 및 유류할증료가 높으며, 이로 인해 이코노미석 발권시 마일리지 가치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또한 지역별로 거리 차이와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같은 차감율이라고 해도 실제 티켓 가격은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 마일리지로 예매시 대한항공 예매는 편도가 가능하지만, 스카이팀 예매는 왕복만 가능 합니다. 대신 대한항공 예매시 한국 내 스탑오버가 허용되지 않지만, 스카이팀 예매는 전체 일정에 한 번 스탑오버가 허용되며, 한국 내 스탑오버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미주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은 모두 풀 플렛이며, 마일리지 차감은 평수기 기준 편도당 62,500 마일 입니다. 이코노미 편도가 35,000 마일인 것을 감안하면 제법 괜찮은 차감입니다.
  •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는 적립일로부터 10년 후 소멸됩니다.

여기까지 대한항공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대한항공은 국적기 답게 한국인 승무원이 모든 노선에 탑승해서 영어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도 편안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은 최고의 장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부모님 효도 여행으로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또한 미국 항공사 대비 넉넉한 이코노미석을 제공하고, 프레스티지석은 미주 전 노선 풀 플렛 좌석을 제공해서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마일리지 차감율도 상당히 오랫동안 동일한 차감을 유지해서, 다른 항공사 대비 상당히 낮은 차감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모으기 어려운 마일리지 라는 점 때문에 이코노미석도 여러번의 한국 왕복 후에 겨우겨우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프레스티지석은 꿈도 못 꾸고요. 하지만 US 뱅크에서 총 4 종의 대한항공 카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대량의 마일리지를 적립하실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에 항공권 할인과 KAL 라운지 입장권까지 제공해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편안한 한국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한국을 종종 갈 수 밖에 없는 미국 거주 한국인분들에게 US 뱅크의 대한항공 카드는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조금 쉬는 페이지처럼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Last Update: 2024-07-24